러피월드는 유기동물 커뮤니티입니다. 봉사단체와 커뮤니티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봉사단체는 정말 흔히 말하는 보호소에 가서 똥 치우고 밥 주고 물 주는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죠. 저는 러피월드를 봉사단체가 아니라 유기동물 커뮤니티로 정의합니다. 러피월드에는 봉사자 뿐만 아니라 후원자 임보자 입양자 구조자 이동봉사자 쉼터 소장님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서 활동합니다.
러피월드도 처음에는 봉사만 했습니다. 초반 몇개월동안에는요. 하지만 우리는 봉사를 하면서 후원의 필요성을 느껴 후원을 하고, 보호소 환경을 개선하고, 사료를 사고, 보호소에 아픈 아이가 있으면 데리고 나와서 치료를 하고, 임시보호를하고, 입양을 보내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우리는 봉사자이고 후원자이고 임보자이고 입양자이고 구조자였습니다.
처음에는 지정된 사설보호소에서 활동했지만 활동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가까운 시보호소에서 안락사 되기전에 구조해서 입양을 보내고, 길거리에 유기되거나 오래동안 떠돌이 생활을 한, 언제 로드킬 당할 지 모르는 위기의 아이들도 포획하고 보호하다 입양을 보냈습니다. 1마리씩 구조하다가 가끔 애니멀호더로부터 단체가 할 수 있는 다수의 아이들을 한번에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사설보호소에서 애니멀호더 개농장 등 타겟만 바뀌었지 구조는 늘 했습니다.
왜 자꾸 구조를 하나요...?
이건 말하는 사람의 말투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두가지로 느껴집니다. 첫째로 순수하게 왜 구조를 하는지 묻는 것과 둘째로 걱정 반(구조하면 힘드니까..) 질타 반(기존에 있는 애들이나 더 신경써라) 인 것 처럼 느껴집니다. 둘째부터 이야기하자면, 걱정을 하시는 거면 고맙습니다만, 만약 질타를 하는 거라면 선을 넘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구조해서 우리가 봉사가는 사설보호소에 아이들을 맡기지 않습니다. 단체에서 봉사간 사설보호소에 개체수를 줄이면 줄였지 늘리지 않습니다. 단체에서 구조하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쉼터에서 보호하거나 제 개인 공간에서 보호를 합니다. 가끔 쉼터에 들어갈 후원금이 구조하는데에 쓰이는게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이런 말들이 각자의 역할에 대해서, 그 선을 잘 몰라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단체가 구조하는 건 단체 대표가 책임집니다. 쉼터 소장님이 구조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봉사자가 후원자가 혹은 다른 사람들이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가 아닙니다. 구조하면 응원하고, 책임을 나누고 싶으면 함께 하시면 됩니다.
제가 구조를 하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첫째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선에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살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모든 건 제가 선택하고 책임지는 것입니다. 저는 구조하고 단 한번도 누구에게 책임을 떠넘긴 적이 없습니다.
둘째로 구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합니다. 저도 성장하고 단체도 성장합니다. 구조 활동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러피월드라는 단체를 알게 됩니다. 후원도 하게 되고 임보도 하게되고 입양도 하게 됩니다. 사실 우리 후원금 중 보호소에만 후원하는 후원금은 많지 않습니다. 많은 후원자분들이 위기의 아이들 구조해라고 후원해주십니다. 그렇게 단체가 성장을 하면 우리가 봉사를 가고 있는 사설보호소에 피해가 갈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그 소식을 보고 입양하고 싶은 사람들은 입양 프로필을 보고 보호소 아이들을 입양 할 수 있습니다. 후원하러 갔다가 보호소 사료비에 후원 할 수 있습니다. 가끔 구조는 큰 단체에서나 하는거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큰 단체들은 구조를 통해 커졌습니다.
셋째는 300마리를 구조하고 싶다면 1마리부터 구조할 줄 알아야합니다. 300마리 구조하려면 100마리 구조 할 줄 알아야합니다. 100마리 구조하려면 10마리 구조할 줄 알아야합니다. 10마리 구조하려면 1마리 구조 할 줄 알아야합니다. 구조를 해보면 구조 노하우가 생깁니다. 공무원들과 다른 동물단체와 어떻게 협업하는지는 구조 현장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100마리 구조해본 단체는 100마리 구조하는 방법을 압니다. 구조 능력도 구조를 많이 해봐야 좋아집니다.
이상 제가 구조를 하는 이유들을 나열했습니다.
봉사하면서 늘 걱정되는 게 있습니다. 바로 보호소 이기주의입니다. 봉사지를 한 곳에 오래 가다보면 시야가 좁아집니다. 그래서 저는 봉사를 갈 수 있는 선택지를 늘렸습니다. 한 곳에 매몰되지 않고 이 보호소에도 도와주고 저 보호소에도 도와주기 위해서입니다. 한 보호소에 가다보면 내 보호소, 내 아이들, 지역이기주의 같이 보호소 이기주의로 집단화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아니면 안돼 이러면서 마치 보호소를 책임져야할 것처럼 내가 소장이 된 것처럼 선을 넘고 결국 소장님과 마찰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 봉사자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대부분이 현재는 그 쉼터에서도 활동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를 지양해야합니다. 힘을 빼야합니다. 봉사는 즐겁게 해야합니다. 쉼터의 주인은 쉼터 소장님입니다. 주인의식은 가지되 우리가 주인이 되어선 안됩니다. 우리는 그저 봉사자고 후원자입니다. 책임지는 사람은 쉼터 소장님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옆에서 조력하는게 우리의 역할입니다. 내 보호소 내 아이들 그런 건 없습니다. 그냥 애들만 바라보면 됩니다.
*영상에서 말 했듯 주인의 역할인 보호 등을 못 한다면, 단체나 개인들이 개입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봉사가는 사설보호소 중에서도 단체가 개입한 보호소가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게 반야월 쉼터입니다. 반야월 쉼터에서 우리는 봉사지로 봉사만 가면 됐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애들을 돌보는 사람은 사료값도 병원비도 낼 수 없는 아무런 능력도 없는 호더였습니다. 그 이후 우리는 사료부터 치료, 견사 등을 만들었습니다. 다 애들을 위해서 했습니다. 그렇게 하다가 땅 문제로 쫒겨나게 되면서, 애들이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봉사가고 있는 다른 보호소에 부탁해서 흩어보내는 것도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쉼터에 부담을 주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단체가 개입해서 비싼 임대료 주면서 책임질 수 있는 선에서 애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런 단체가 개입한 경우는 봉사 가고 있는 다른 사설보호소들과는 다릅니다. 단체가 이 아이들을 구조 한 것이니까요.
그러다보니 이번에 칠곡 반둥이네 쉼터는 월세부터 사료 병원비 인건비 등 단체에서 지출해야하는 금액이 몇배로 늘었습니다. (단체에 최근에 인건비가 많이 늘었습니다. 그 이유는 오직 하나입니다. 애들 보호입니다. 평일에 보호하는 기능을 상실한 보호소에는 사람이 투입될 수 밖에 없습니다. 봉사자가 없다면 봉사자 후원금을 모아 봉사자 대신 일 할 직원을 뽑아야합니다. 평일에 애들 돌보고 입양 홍보 열심히 해서 입양 보내야합니다. 보호의 기능을 상실한 보호소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인건비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후원금이 이 쉼터에 많이 가게 됩니다.
대부분 자리 잡지 않은 쉼터들 구미 같은 경우도 초반에 환경개선부터 병원비까지 많은 지출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입양을 많이 가기도하고 안정기가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안정기가 올 때 까지 집중해서 투자하고 보살펴줘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비교를 하게 됩니다. 특히 위에서 말한 보호소 이기주의가 있다면요. 여기는 지원안해주고 저기는 왜 자꾸 지원해주냐는 말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단체 운영에 궁금한게 있다면 대표에게 직접 물어보면 됩니다. 그리고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됩니다. 내가 자주 가고 있는 보호소가 저 입장이라면? 쫒겨나는 상황인데 단체에서 구조를 해서 보호할 사람도 고용하고 집중해서 돈을 쓴다면? 과연 그런 상황이 왔을 때 단체에 우리 보호소에 그러지말고 다른 보호소처럼 공평하게 지원 해달라고 할까요? 다시 말하지만 내 보호소 우리 보호소 우리 아이들 그런 건 없습니다.
이상 화상 회의 때 나온 내용들과 추가로 이야기 하고 싶은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러피월드에는 봉사자만 있는게 아닙니다. 봉사자 후원자 임보자 입양자 구조자 경계가 없이 동물을 위하는 사람들이 모인 유기동물 커뮤니티입니다. 유기동물들은 쉼터도 필요하고 소장님도 필요하고 봉사자도 후원자도 구조자도 임보자도 입양자도 필요합니다. 각자 책임 질 수 있는 선에서 즐겁게 하면 됩니다. 그러다보면 언젠가 그 날이 올거라 생각합니다. 언젠가 올 그 날을 하루라도 앞당기는게 앞으로 우리의 숙제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러피월드 대표 곽동진입니다.
22년 9월 21일에 화상으로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들을 공유 했습니다.
그 이후 QNA에서 나온 이야기들에 답변들을 정리해서 글을 씁니다.
러피월드는 봉사단체 인줄 알았는데...
러피월드는 유기동물 커뮤니티입니다. 봉사단체와 커뮤니티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봉사단체는 정말 흔히 말하는 보호소에 가서 똥 치우고 밥 주고 물 주는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죠. 저는 러피월드를 봉사단체가 아니라 유기동물 커뮤니티로 정의합니다. 러피월드에는 봉사자 뿐만 아니라 후원자 임보자 입양자 구조자 이동봉사자 쉼터 소장님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서 활동합니다.
러피월드도 처음에는 봉사만 했습니다. 초반 몇개월동안에는요. 하지만 우리는 봉사를 하면서 후원의 필요성을 느껴 후원을 하고, 보호소 환경을 개선하고, 사료를 사고, 보호소에 아픈 아이가 있으면 데리고 나와서 치료를 하고, 임시보호를하고, 입양을 보내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우리는 봉사자이고 후원자이고 임보자이고 입양자이고 구조자였습니다.
처음에는 지정된 사설보호소에서 활동했지만 활동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가까운 시보호소에서 안락사 되기전에 구조해서 입양을 보내고, 길거리에 유기되거나 오래동안 떠돌이 생활을 한, 언제 로드킬 당할 지 모르는 위기의 아이들도 포획하고 보호하다 입양을 보냈습니다. 1마리씩 구조하다가 가끔 애니멀호더로부터 단체가 할 수 있는 다수의 아이들을 한번에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사설보호소에서 애니멀호더 개농장 등 타겟만 바뀌었지 구조는 늘 했습니다.
왜 자꾸 구조를 하나요...?
이건 말하는 사람의 말투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두가지로 느껴집니다. 첫째로 순수하게 왜 구조를 하는지 묻는 것과 둘째로 걱정 반(구조하면 힘드니까..) 질타 반(기존에 있는 애들이나 더 신경써라) 인 것 처럼 느껴집니다. 둘째부터 이야기하자면, 걱정을 하시는 거면 고맙습니다만, 만약 질타를 하는 거라면 선을 넘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구조해서 우리가 봉사가는 사설보호소에 아이들을 맡기지 않습니다. 단체에서 봉사간 사설보호소에 개체수를 줄이면 줄였지 늘리지 않습니다. 단체에서 구조하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쉼터에서 보호하거나 제 개인 공간에서 보호를 합니다. 가끔 쉼터에 들어갈 후원금이 구조하는데에 쓰이는게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이런 말들이 각자의 역할에 대해서, 그 선을 잘 몰라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단체가 구조하는 건 단체 대표가 책임집니다. 쉼터 소장님이 구조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봉사자가 후원자가 혹은 다른 사람들이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가 아닙니다. 구조하면 응원하고, 책임을 나누고 싶으면 함께 하시면 됩니다.
제가 구조를 하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첫째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선에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살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모든 건 제가 선택하고 책임지는 것입니다. 저는 구조하고 단 한번도 누구에게 책임을 떠넘긴 적이 없습니다.
둘째로 구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합니다. 저도 성장하고 단체도 성장합니다. 구조 활동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러피월드라는 단체를 알게 됩니다. 후원도 하게 되고 임보도 하게되고 입양도 하게 됩니다. 사실 우리 후원금 중 보호소에만 후원하는 후원금은 많지 않습니다. 많은 후원자분들이 위기의 아이들 구조해라고 후원해주십니다. 그렇게 단체가 성장을 하면 우리가 봉사를 가고 있는 사설보호소에 피해가 갈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그 소식을 보고 입양하고 싶은 사람들은 입양 프로필을 보고 보호소 아이들을 입양 할 수 있습니다. 후원하러 갔다가 보호소 사료비에 후원 할 수 있습니다. 가끔 구조는 큰 단체에서나 하는거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큰 단체들은 구조를 통해 커졌습니다.
셋째는 300마리를 구조하고 싶다면 1마리부터 구조할 줄 알아야합니다. 300마리 구조하려면 100마리 구조 할 줄 알아야합니다. 100마리 구조하려면 10마리 구조할 줄 알아야합니다. 10마리 구조하려면 1마리 구조 할 줄 알아야합니다. 구조를 해보면 구조 노하우가 생깁니다. 공무원들과 다른 동물단체와 어떻게 협업하는지는 구조 현장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100마리 구조해본 단체는 100마리 구조하는 방법을 압니다. 구조 능력도 구조를 많이 해봐야 좋아집니다.
이상 제가 구조를 하는 이유들을 나열했습니다.
봉사하면서 늘 걱정되는 게 있습니다. 바로 보호소 이기주의입니다. 봉사지를 한 곳에 오래 가다보면 시야가 좁아집니다. 그래서 저는 봉사를 갈 수 있는 선택지를 늘렸습니다. 한 곳에 매몰되지 않고 이 보호소에도 도와주고 저 보호소에도 도와주기 위해서입니다. 한 보호소에 가다보면 내 보호소, 내 아이들, 지역이기주의 같이 보호소 이기주의로 집단화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아니면 안돼 이러면서 마치 보호소를 책임져야할 것처럼 내가 소장이 된 것처럼 선을 넘고 결국 소장님과 마찰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 봉사자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대부분이 현재는 그 쉼터에서도 활동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를 지양해야합니다. 힘을 빼야합니다. 봉사는 즐겁게 해야합니다. 쉼터의 주인은 쉼터 소장님입니다. 주인의식은 가지되 우리가 주인이 되어선 안됩니다. 우리는 그저 봉사자고 후원자입니다. 책임지는 사람은 쉼터 소장님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옆에서 조력하는게 우리의 역할입니다. 내 보호소 내 아이들 그런 건 없습니다. 그냥 애들만 바라보면 됩니다.
*영상에서 말 했듯 주인의 역할인 보호 등을 못 한다면, 단체나 개인들이 개입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봉사가는 사설보호소 중에서도 단체가 개입한 보호소가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게 반야월 쉼터입니다. 반야월 쉼터에서 우리는 봉사지로 봉사만 가면 됐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애들을 돌보는 사람은 사료값도 병원비도 낼 수 없는 아무런 능력도 없는 호더였습니다. 그 이후 우리는 사료부터 치료, 견사 등을 만들었습니다. 다 애들을 위해서 했습니다. 그렇게 하다가 땅 문제로 쫒겨나게 되면서, 애들이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봉사가고 있는 다른 보호소에 부탁해서 흩어보내는 것도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쉼터에 부담을 주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단체가 개입해서 비싼 임대료 주면서 책임질 수 있는 선에서 애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런 단체가 개입한 경우는 봉사 가고 있는 다른 사설보호소들과는 다릅니다. 단체가 이 아이들을 구조 한 것이니까요.
그러다보니 이번에 칠곡 반둥이네 쉼터는 월세부터 사료 병원비 인건비 등 단체에서 지출해야하는 금액이 몇배로 늘었습니다. (단체에 최근에 인건비가 많이 늘었습니다. 그 이유는 오직 하나입니다. 애들 보호입니다. 평일에 보호하는 기능을 상실한 보호소에는 사람이 투입될 수 밖에 없습니다. 봉사자가 없다면 봉사자 후원금을 모아 봉사자 대신 일 할 직원을 뽑아야합니다. 평일에 애들 돌보고 입양 홍보 열심히 해서 입양 보내야합니다. 보호의 기능을 상실한 보호소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인건비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후원금이 이 쉼터에 많이 가게 됩니다.
대부분 자리 잡지 않은 쉼터들 구미 같은 경우도 초반에 환경개선부터 병원비까지 많은 지출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입양을 많이 가기도하고 안정기가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안정기가 올 때 까지 집중해서 투자하고 보살펴줘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비교를 하게 됩니다. 특히 위에서 말한 보호소 이기주의가 있다면요. 여기는 지원안해주고 저기는 왜 자꾸 지원해주냐는 말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단체 운영에 궁금한게 있다면 대표에게 직접 물어보면 됩니다. 그리고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됩니다. 내가 자주 가고 있는 보호소가 저 입장이라면? 쫒겨나는 상황인데 단체에서 구조를 해서 보호할 사람도 고용하고 집중해서 돈을 쓴다면? 과연 그런 상황이 왔을 때 단체에 우리 보호소에 그러지말고 다른 보호소처럼 공평하게 지원 해달라고 할까요? 다시 말하지만 내 보호소 우리 보호소 우리 아이들 그런 건 없습니다.
이상 화상 회의 때 나온 내용들과 추가로 이야기 하고 싶은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러피월드에는 봉사자만 있는게 아닙니다. 봉사자 후원자 임보자 입양자 구조자 경계가 없이 동물을 위하는 사람들이 모인 유기동물 커뮤니티입니다. 유기동물들은 쉼터도 필요하고 소장님도 필요하고 봉사자도 후원자도 구조자도 임보자도 입양자도 필요합니다. 각자 책임 질 수 있는 선에서 즐겁게 하면 됩니다. 그러다보면 언젠가 그 날이 올거라 생각합니다. 언젠가 올 그 날을 하루라도 앞당기는게 앞으로 우리의 숙제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