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강아지를 발견한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길거리에는 정말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이 많습니다. 이 아이들을 보고 어떻게 쉽게 외면을 할 수 있을까요? 그 상황에 마주하게 되면 정말 힘듭니다. 길에서 개 고양이를 봤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지는 세가지정도 됩니다. 책임지고 구조하거나, 외면하거나, 남에게 떠맡기거나.
모든 일이 그렇듯
내가 하는 선택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길거리에 있는 강아지가 처한 가장 위험한 건 로드킬입니다. 당장 위험한 상황에서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게 그 아이를 살리는 방법입니다. 그 이후에 어떻게 해야할까요? 책임지고 구조하거나, 외면하거나, 남에게 떠맡기거나. 셋 중 하나를 선택해야합니다.
외면하기로 결정하셨나요?
갈 길 가시면 됩니다.
애는 불쌍하고, 내가 보호는 할 수 없고, 그러면 남에게 떠 맡기고 싶으신가요?
사설보호소, 개인구조하는 사람들, 동물단체에게 보내고 싶은가요?
그건 유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책임 전가에 불과해요.
그 아이가 불쌍하고 함께 책임을 나누고 싶다면, 그냥 책임 전가를 하지 말고 임시보호나 병원비 후원이나 본인이 책임질 수 있는 선에서 책임을 나누세요. 그러면 사람들이 도와줄 겁니다.
자,
유기견을 구조하기로 선택하셨나요?
유기견을 구조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돈, 체력 등 희생해야 할 것 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유기견을 구조하기로 선택하셨다면 몇가지 경우를 알려드릴게요.
주인이 있어 보이는 강아지 (미용 상태, 옷 입고 있거나, 목줄을 하고 있거나 등)를 보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우리가 조금만 그 아이를 위해 행동하면, 그 아이에게도 주인에게도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 입니다. 우선 아이를 데리고 동물 병원에 가서 내장칩을 확인해보세요. 내장칩이 있으면 내장칩에 주인 연락처가 나오고, 주인에게 인계가 가능합니다. 그렇게 한 아이를 살리는거죠. 내장칩이 없는 경우는 내가 그 아이를 보호할 수 있으면 직접 보호하시면서 포인핸드나 인스타그램 등에 보호 중이라고 글을 올리시면 됩니다. 만약에 그 아이를 보호할 수 없다면 지인에게 혹은 SNS에 사정을 이야기 해서 보호할 사람을 찾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 하나는 시보호소에 연락해서 아이를 보호하고 입양 공고를 올리는 것 입니다. 주인을 잃어버린 아이로 추정 되는 경우 시보호소에 보내는게 어쩌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시보호소는 일정 보호 기간 동안 보호를 하면서 공고를 올립니다. 잃어버린 주인은 그 공고가 뜨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시보호소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시보호소를 보내면 보호를 해줄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시보호소는 시에서 운영하는 보호소로 10일기간 입양 공고를 올립니다. 그 기간에 주인이 찾거나 개인이 구조로 입양을 한다면, 이 아이는 살게 됩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일정 기간이 지나 시보호소에 보호할 자리가 없으면 안락사를 당합니다. 통계적으로 시보호소에 들어온 50%는 안락사, 자연사(전염병, 물림 등)으로 죽습니다.
시보호소에 보냈는데도 주인이 찾으러 오지 않았다면, 누군가로 인해 극적으로 입양이 되지 않는 이상 안락사 될 겁니다. 우리가 시보호소에 보낸 그 선택으로 이 아이는 안락사로 죽을 수도 있습니다. 이 아이를 정말 살리고 싶다면, 시보호소에 보낸 입장으로 책임을 다 하고 싶다면, 10일 공고가 지날 때 까지 임보처를 구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 아이는 누군가의 선택으로 시보호소에 들어왔습니다.
사설 보호소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사설보호소에 보내면 맡기면 애 치료도 해주고 입양도 해주겠지, 길에서 죽는 것보다 안락사 당하는 것 보다 여기에 맡기는 게 낫겠지 라는 생각은 정말 무책임한 생각입니다. 사설보호소는 보통 개인이 여력이 되는 선에서 유기동물을 보호하는 곳으로, 정부의 지원이 없습니다. 대부분 개인 사비 혹은 후원 등으로 운영 됩니다. 사설보호소는 대부분이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사설보호소에 맡긴다는 건 사설보호소에 이 모든 걸 책임전가하는 거에 불가합니다. 그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이 행동은 유기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누구나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면 10키로 내외 아이 하나 정도는 구조할 능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으면 애를 보살 필 수 있고 치료 시킬 수 있습니다. 안될 상황을 찾으면 끝도 없습니다. 내가 이 아이를 구조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는가, 그에 따른 책임을 질 수 있는 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유기동물 단체라면 구조해줄 수 있지 않나 라는 생각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혼자 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단체가 힘을 모을 수 있습니다. 단체 연계병원으로 연결하거나 입양 홍보를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요청하는 사람이 이 아이를 구조하는데에 최소한의 책임은 나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치료비든 임시보호든 본인이 할 수 있는 선에서요. 어떻게 보면 성의의 문제 일 수 있습니다. 성의를 보이면 많은 분들이 도와주실겁니다.
대형 메이저 단체에 제보하면 구조할 수도 있습니다.
여력이 된다면 구조 해주실 거에요. 큰 단체는 아무래도 후원금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다들 보호하고 있는 개체수가 많아서 쉽진 않을겁니다. 인스타그램 등 sns를 하신다면 피드에 계속 올리면서 알리세요. 이슈화 되면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상황이나 사진 영상 등 자세히 정리해서 제보해보세요! 다시 말하지만 이슈화 되면 구조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주인이 없어보이는 아이들... 흔히 말하는 떠돌이개들 들개들 보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위에서 말했던 과정과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아이들을 발견하면 시보호소에 연락하는 건 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덩치가 크거나, 다친 아이들, 길 생활을 오래 해서 손을 안 타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은 시보호소에 들어가면 대부분 안락사 당하거나 전염병에 걸려 죽을 확률이 높습니다. 위에서 말한 시보호소에 들어가면 죽을 확률이 50%라 했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주인을 잃어버려서 바로 찾은 경우, 품종이라 빨리 입양 간 수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걸 고려해보면 이 아이들이 안락사 당할 확률은 80% 이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인 찾는 건 물 건너 간 것 같고..내가 이 아이를 책임지고 구조하겠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위에서 이야기 했듯, 구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 돈이 듭니다. 희생해야할 것이 아주 많아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 만큼 가치 있는 일이기도 하지요. 한 생명을 구하는 일이니까요.
구조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첫째로 동물병원에 데려가 건강 체크를 하세요.. 동물병원은 부르는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지역 동물단체에 연락해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염병이 있는지, 당장 건강상태가 위급한지 확인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아기강아지는 특히 시보호소에 데려왔다면 파보 코로나 같은 위험한 전염병 체크를 해야합니다. 옴진드기 같은 피부 전염병도 체크해야합니다. 성견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성견의 경우는 특히 4dx로 기생충, 사상충 검사를 해보시고, 양성이 뜬다면 혈액검사를 해서 건강상태가 어떤지 확인해보면 좋겠습니다.
전염병이 없다고 확인 되어도 2주는 격리해서 보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전염병 음성이 뜨더라도 잠복기 일 수 있습니다. 음성 떴다고 다른 아이들과 합사를 했는데, 잠복기가 지나 발병한다면, 합사한 다른 아이들도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전염병 검사에서 양성이 뜨면 격리해서 치료를 해야합니다.
심장사상충의 경우는 전염병은 없지만, 강아지가 쉽게 걸리는 병 중 하나 입니다. 심장사상충 치료는 비용이 꽤 많이 듭니다. 10키로 아이 기준 80만원 정도는 생각 해야할 겁니다. 연계병원에서 할인 받은 가격이 이정도입니다. 200 300달라는 병원도 있습니다.
특별히 아픈 곳이 없다면 중성화부터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입양을 보낼 때 중성화 유무가 입양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중성화가 되면 암컷의 경우 나이가 들었을 때 자궁 축농증 등을 피할 수도 있으며, 수컷은 마킹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성화 한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순합니다. 무엇보다 유기견이 이렇게 많은데, 의도 했건 안했건 더 이상의 교배 출산은 없도록 방지 할 수 있는게 중성화입니다.
중성화도 했고, 치료도 해서 건강해졌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입양 홍보를 해야합니다. 우선 아이에 대해 파악하세요. 예쁘게 사진을 찍고, 나이 몸무게 중성화유무 성별 성격 산책유무 배변교육 짖음 공격성 등 기록하세요. 그 기록물을 포인핸드, 네이버카페 등 글을 올리세요. 지인들에게도 공유해달라고 사진과 정보를 보내세요. 그리고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이 사진 일상을 올리고 해시태그를 하세요. 팔로우 수를 늘리세요. 입양은 확률 게임입니다. 많이 알려야 가족에게 닿습니다. 그렇게 보호를 하면서 아이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시면 됩니다. 안해봐서 막연하고 두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 하지 마시고 꾸준히 글을 올리세요. 그러면 평생 가족에게 닿습니다.
입양 신청이 왔어요. 어떻게 하면 되나요?
구조의 끝은 입양입니다. 구조를 했다면, 내가 치료도하고 보호를 하고 입양 홍보도 하고 그렇게 해서 입양 신청이 왔습니다. 내가 개 고생하면서 애를 보살폈는데, 애를 이상한 곳에 입양 보내면 얼마나 허탈할까요? 그래서 입양 신청이 들어오면 기쁘다고 막 보내는 게 아니라 꼼꼼히 살펴봐야합니다. 내 자식을 보낸다는 생각으로 신중하게 보내야합니다.
입양 신청이 왔을 때 봐야하는 것
러피월드 입양 신청서를 훑어보시면 조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애가 아플 때 치료를 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되는지, 가족들 중에 반대하진 않는지, 혼자 살진 않는 지, 혼자 산다면 주변에 가족들이 있는지, 긴급한 경우 돌봐줄 사람들이 있는지, 주거형태는 어떤지, 털빠짐, 짖음, 공격성, 등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고 입양을 결심한 건지, 매주 소식을 전할 수 있는지 등 전화 상담이나 대면을 통해 질문을 던져보면 이 사람이 올바른 사람인가 어느정도 판단이 됩니다. 혹시나 확신이 안 든다면 러피월드로 도움을 요청하세요. 대신 상담을 해보고 의견을 공유하겠습니다.
위험한 환경에서 아이를 데리고 나온 게 구조가 아닙니다.
구조는 입양 갈 때 까지 아이를 끝까지 책임지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치료가 필요하면 치료도 하고, 보호도 하고, 입양 홍보를 해야 할 것 입니다.
혼자 그게 힘들다면, 도움을 요청하고 본인도 책임을 나누면 됩니다.
병원비가 감당이 안되면 지역 동물보호단체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동물병원에 할인에 대해 도움을 요청 할 수 있습니다.
직접 보호가 안되면 지인이나 임시보호 할 사람을 구하거나 위탁보호를 맡길 수 있습니다.
입양 홍보를 하다가 잘 안되면 입양 홍보를 주로 하는 봉사자들에게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공유를 요청 할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아이를 위해 행동하시면 많은 분들이 도와주실 것 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건강해지고 좋은 가족 만나는, 한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시면 그 일이 올해 아니면 평생한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누구나 강아지나 고양이나 한마리 정도는 구조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거 한다고 집안이 망하거나 무슨 큰 일이 나지 않습니다.
용기를 갖고 행동해보세요.
나눔으로써 얻는 건 더 클 것 입니다.
길에서 강아지를 발견한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길거리에는 정말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이 많습니다. 이 아이들을 보고 어떻게 쉽게 외면을 할 수 있을까요? 그 상황에 마주하게 되면 정말 힘듭니다. 길에서 개 고양이를 봤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지는 세가지정도 됩니다. 책임지고 구조하거나, 외면하거나, 남에게 떠맡기거나.
모든 일이 그렇듯
내가 하는 선택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길거리에 있는 강아지가 처한 가장 위험한 건 로드킬입니다. 당장 위험한 상황에서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게 그 아이를 살리는 방법입니다. 그 이후에 어떻게 해야할까요? 책임지고 구조하거나, 외면하거나, 남에게 떠맡기거나. 셋 중 하나를 선택해야합니다.
외면하기로 결정하셨나요?
갈 길 가시면 됩니다.
애는 불쌍하고, 내가 보호는 할 수 없고, 그러면 남에게 떠 맡기고 싶으신가요?
사설보호소, 개인구조하는 사람들, 동물단체에게 보내고 싶은가요?
그건 유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책임 전가에 불과해요.
그 아이가 불쌍하고 함께 책임을 나누고 싶다면, 그냥 책임 전가를 하지 말고 임시보호나 병원비 후원이나 본인이 책임질 수 있는 선에서 책임을 나누세요. 그러면 사람들이 도와줄 겁니다.
자,
유기견을 구조하기로 선택하셨나요?
유기견을 구조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돈, 체력 등 희생해야 할 것 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유기견을 구조하기로 선택하셨다면 몇가지 경우를 알려드릴게요.
주인이 있어 보이는 강아지 (미용 상태, 옷 입고 있거나, 목줄을 하고 있거나 등)를 보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우리가 조금만 그 아이를 위해 행동하면, 그 아이에게도 주인에게도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 입니다. 우선 아이를 데리고 동물 병원에 가서 내장칩을 확인해보세요. 내장칩이 있으면 내장칩에 주인 연락처가 나오고, 주인에게 인계가 가능합니다. 그렇게 한 아이를 살리는거죠. 내장칩이 없는 경우는 내가 그 아이를 보호할 수 있으면 직접 보호하시면서 포인핸드나 인스타그램 등에 보호 중이라고 글을 올리시면 됩니다. 만약에 그 아이를 보호할 수 없다면 지인에게 혹은 SNS에 사정을 이야기 해서 보호할 사람을 찾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 하나는 시보호소에 연락해서 아이를 보호하고 입양 공고를 올리는 것 입니다. 주인을 잃어버린 아이로 추정 되는 경우 시보호소에 보내는게 어쩌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시보호소는 일정 보호 기간 동안 보호를 하면서 공고를 올립니다. 잃어버린 주인은 그 공고가 뜨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시보호소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시보호소를 보내면 보호를 해줄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시보호소는 시에서 운영하는 보호소로 10일기간 입양 공고를 올립니다. 그 기간에 주인이 찾거나 개인이 구조로 입양을 한다면, 이 아이는 살게 됩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일정 기간이 지나 시보호소에 보호할 자리가 없으면 안락사를 당합니다. 통계적으로 시보호소에 들어온 50%는 안락사, 자연사(전염병, 물림 등)으로 죽습니다.
시보호소에 보냈는데도 주인이 찾으러 오지 않았다면, 누군가로 인해 극적으로 입양이 되지 않는 이상 안락사 될 겁니다. 우리가 시보호소에 보낸 그 선택으로 이 아이는 안락사로 죽을 수도 있습니다. 이 아이를 정말 살리고 싶다면, 시보호소에 보낸 입장으로 책임을 다 하고 싶다면, 10일 공고가 지날 때 까지 임보처를 구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 아이는 누군가의 선택으로 시보호소에 들어왔습니다.
사설 보호소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사설보호소에 보내면 맡기면 애 치료도 해주고 입양도 해주겠지, 길에서 죽는 것보다 안락사 당하는 것 보다 여기에 맡기는 게 낫겠지 라는 생각은 정말 무책임한 생각입니다. 사설보호소는 보통 개인이 여력이 되는 선에서 유기동물을 보호하는 곳으로, 정부의 지원이 없습니다. 대부분 개인 사비 혹은 후원 등으로 운영 됩니다. 사설보호소는 대부분이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사설보호소에 맡긴다는 건 사설보호소에 이 모든 걸 책임전가하는 거에 불가합니다. 그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이 행동은 유기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누구나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면 10키로 내외 아이 하나 정도는 구조할 능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으면 애를 보살 필 수 있고 치료 시킬 수 있습니다. 안될 상황을 찾으면 끝도 없습니다. 내가 이 아이를 구조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는가, 그에 따른 책임을 질 수 있는 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유기동물 단체라면 구조해줄 수 있지 않나 라는 생각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혼자 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단체가 힘을 모을 수 있습니다. 단체 연계병원으로 연결하거나 입양 홍보를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요청하는 사람이 이 아이를 구조하는데에 최소한의 책임은 나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치료비든 임시보호든 본인이 할 수 있는 선에서요. 어떻게 보면 성의의 문제 일 수 있습니다. 성의를 보이면 많은 분들이 도와주실겁니다.
대형 메이저 단체에 제보하면 구조할 수도 있습니다.
여력이 된다면 구조 해주실 거에요. 큰 단체는 아무래도 후원금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다들 보호하고 있는 개체수가 많아서 쉽진 않을겁니다. 인스타그램 등 sns를 하신다면 피드에 계속 올리면서 알리세요. 이슈화 되면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상황이나 사진 영상 등 자세히 정리해서 제보해보세요! 다시 말하지만 이슈화 되면 구조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주인이 없어보이는 아이들... 흔히 말하는 떠돌이개들 들개들 보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위에서 말했던 과정과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아이들을 발견하면 시보호소에 연락하는 건 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덩치가 크거나, 다친 아이들, 길 생활을 오래 해서 손을 안 타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은 시보호소에 들어가면 대부분 안락사 당하거나 전염병에 걸려 죽을 확률이 높습니다. 위에서 말한 시보호소에 들어가면 죽을 확률이 50%라 했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주인을 잃어버려서 바로 찾은 경우, 품종이라 빨리 입양 간 수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걸 고려해보면 이 아이들이 안락사 당할 확률은 80% 이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인 찾는 건 물 건너 간 것 같고..내가 이 아이를 책임지고 구조하겠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위에서 이야기 했듯, 구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 돈이 듭니다. 희생해야할 것이 아주 많아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 만큼 가치 있는 일이기도 하지요. 한 생명을 구하는 일이니까요.
구조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첫째로 동물병원에 데려가 건강 체크를 하세요.. 동물병원은 부르는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지역 동물단체에 연락해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염병이 있는지, 당장 건강상태가 위급한지 확인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아기강아지는 특히 시보호소에 데려왔다면 파보 코로나 같은 위험한 전염병 체크를 해야합니다. 옴진드기 같은 피부 전염병도 체크해야합니다. 성견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성견의 경우는 특히 4dx로 기생충, 사상충 검사를 해보시고, 양성이 뜬다면 혈액검사를 해서 건강상태가 어떤지 확인해보면 좋겠습니다.
전염병이 없다고 확인 되어도 2주는 격리해서 보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전염병 음성이 뜨더라도 잠복기 일 수 있습니다. 음성 떴다고 다른 아이들과 합사를 했는데, 잠복기가 지나 발병한다면, 합사한 다른 아이들도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전염병 검사에서 양성이 뜨면 격리해서 치료를 해야합니다.
심장사상충의 경우는 전염병은 없지만, 강아지가 쉽게 걸리는 병 중 하나 입니다. 심장사상충 치료는 비용이 꽤 많이 듭니다. 10키로 아이 기준 80만원 정도는 생각 해야할 겁니다. 연계병원에서 할인 받은 가격이 이정도입니다. 200 300달라는 병원도 있습니다.
특별히 아픈 곳이 없다면 중성화부터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입양을 보낼 때 중성화 유무가 입양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중성화가 되면 암컷의 경우 나이가 들었을 때 자궁 축농증 등을 피할 수도 있으며, 수컷은 마킹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성화 한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순합니다. 무엇보다 유기견이 이렇게 많은데, 의도 했건 안했건 더 이상의 교배 출산은 없도록 방지 할 수 있는게 중성화입니다.
중성화도 했고, 치료도 해서 건강해졌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입양 홍보를 해야합니다. 우선 아이에 대해 파악하세요. 예쁘게 사진을 찍고, 나이 몸무게 중성화유무 성별 성격 산책유무 배변교육 짖음 공격성 등 기록하세요. 그 기록물을 포인핸드, 네이버카페 등 글을 올리세요. 지인들에게도 공유해달라고 사진과 정보를 보내세요. 그리고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이 사진 일상을 올리고 해시태그를 하세요. 팔로우 수를 늘리세요. 입양은 확률 게임입니다. 많이 알려야 가족에게 닿습니다. 그렇게 보호를 하면서 아이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시면 됩니다. 안해봐서 막연하고 두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 하지 마시고 꾸준히 글을 올리세요. 그러면 평생 가족에게 닿습니다.
입양 신청이 왔어요. 어떻게 하면 되나요?
구조의 끝은 입양입니다. 구조를 했다면, 내가 치료도하고 보호를 하고 입양 홍보도 하고 그렇게 해서 입양 신청이 왔습니다. 내가 개 고생하면서 애를 보살폈는데, 애를 이상한 곳에 입양 보내면 얼마나 허탈할까요? 그래서 입양 신청이 들어오면 기쁘다고 막 보내는 게 아니라 꼼꼼히 살펴봐야합니다. 내 자식을 보낸다는 생각으로 신중하게 보내야합니다.
입양 신청이 왔을 때 봐야하는 것
러피월드 입양 신청서를 훑어보시면 조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애가 아플 때 치료를 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되는지, 가족들 중에 반대하진 않는지, 혼자 살진 않는 지, 혼자 산다면 주변에 가족들이 있는지, 긴급한 경우 돌봐줄 사람들이 있는지, 주거형태는 어떤지, 털빠짐, 짖음, 공격성, 등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고 입양을 결심한 건지, 매주 소식을 전할 수 있는지 등 전화 상담이나 대면을 통해 질문을 던져보면 이 사람이 올바른 사람인가 어느정도 판단이 됩니다. 혹시나 확신이 안 든다면 러피월드로 도움을 요청하세요. 대신 상담을 해보고 의견을 공유하겠습니다.
위험한 환경에서 아이를 데리고 나온 게 구조가 아닙니다.
구조는 입양 갈 때 까지 아이를 끝까지 책임지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치료가 필요하면 치료도 하고, 보호도 하고, 입양 홍보를 해야 할 것 입니다.
혼자 그게 힘들다면, 도움을 요청하고 본인도 책임을 나누면 됩니다.
병원비가 감당이 안되면 지역 동물보호단체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동물병원에 할인에 대해 도움을 요청 할 수 있습니다.
직접 보호가 안되면 지인이나 임시보호 할 사람을 구하거나 위탁보호를 맡길 수 있습니다.
입양 홍보를 하다가 잘 안되면 입양 홍보를 주로 하는 봉사자들에게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공유를 요청 할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아이를 위해 행동하시면 많은 분들이 도와주실 것 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건강해지고 좋은 가족 만나는, 한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시면 그 일이 올해 아니면 평생한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누구나 강아지나 고양이나 한마리 정도는 구조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거 한다고 집안이 망하거나 무슨 큰 일이 나지 않습니다.
용기를 갖고 행동해보세요.
나눔으로써 얻는 건 더 클 것 입니다.